Category : 디자인 설계 . 시공   
Area : 120㎡
Date : 2025.07
Location : 3-8, Bukchon-ro 5na-gil,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서울 종로구 북촌로5나길 3-8 

온기와 여백 속에서 쉼의 본질을 마주하는 한옥

서울 북촌의 조용한 골목 안쪽, 스테이 단지는 전통 한옥의 선과 백자의 감도를 담아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머무는 공간입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단지(壺)라는 작은 항아리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습니다.

단지는 예로부터 곡식과 물을 담던 오브제로 그 부드러운 곡선과 절제된 여백은 이

공간의 형태와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기존 한옥의 구조적 뼈대는 유지하면서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정돈했습니다.
기둥과 보, 서까래는 오래된 표면을 얇게 깎아 원목 고유의 컬러와 결을 살리고 밝은

톤의 마감재를 사용하고 공간 곳곳에 거울을 배치하여 부드럽고 개방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중심에 공용공간을 배치하고 침실은 양측과 별채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습니다.

각 침실마다 전용 욕실을 마련해 독립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거실에서부터 각 방으로

이어지는 흐름 또한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마당에는 사계절 활용 가능한 야외 자쿠지를 배치해 족욕과 반신욕이 가능합니다.

입구에는 해치 석상을 두어 수호자의 역할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고 대문 앞 조명은

청사초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형태로 은은하게 밝히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스테이 단지는 ‘단지(壺)’처럼 담아내는 공간으로 머물다 가는 시간 속에 풍요로운

쉼을 담고 곡선의 여백 속에 사유의 온기를 머금어 이곳에서의 경험이 머무는 이에게

단순한 숙박을 넘어 일상 너머의 진짜 쉼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